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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촏잉

 

지하철 부산역을 올라오는데,

찬 계단에 앉아서 구걸하시는 할머니 손에

동전 몇푼을 쥐어주는 초딩을 보게 되었다.

할머니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할머니의 시선에 맞추어 허리를 굽힌 초딩은,

"안녕히가세요" ,  쌩뚱맞은 한마디를 남기고

계단을 바바바박- 텨 올라갔다.

 

-_ - 풉. 수줍어 긴장탔던게지.

개념찬 선행과 다르게 튀어나온 '안녕히가세요'에

코묻은 동전 몇푼은 노잣돈으로 전락해버렸다...

너 임마.

 

여튼, 네가 좀 더 자라는 동안 세상이 따뜻해져서

'착한 일'은 지금처럼 수줍어할 일이 아니라

숨쉬듯 걷듯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으면

얼씨구나~ 지화자 좋겠구나 -_-♪

by 먹어야산다 | 2008/02/29 11:04 | 트랙백 | 덧글(2)

친절한 까치씨


 진해에서 부산으로 넘어가는 산고개에는 산양이라는 동내가 있다.
 산고개다 보니 야생동물이나 동내에서 키우는 동물들이  
 길을 잘못들어 도로로 내려오기 쉽상이었고,
 산고개를 넘어 마침 내리막길을 타고 과속 하던 차들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들을 치거나 또 밟고 지나갈 수밖에 없다.
 
 며칠전.
 그 내리막길을 지날때면 무의식적으로 도로바닥을 보게된다.
 멀미가 있는 편이라 앞자리를 좋아하는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저기 멀리 앞까지, 무언가를 없나, 없으면 허전해할(?) 정도로 
 낯익은 그 광경를 좇고있다.
 
 있다... ...!
 반대편 도로에 검붉은 빛을 띄는,
 주검이 된 후 꽤나 많은 차가 그를 밟고 지나갔는지  
 말마따나 피떡이 껌딱지인 양 도로바닥에 눌러 붙어있다. 
 사람이란 동물은 참 모순적이게 징그럽다고 오만상을 다 찌푸리면서도
 피딱지의 정체를 궁금해한다.
 하지만 그날은 너무 압축되어 있었고,
 또 뇌수를 마르게 하는 막장변수가 작용했기때문에
 나의 지적(...)호기심은 아주 접어둘 수 밖에 없었다.

 검은 몸뚱에 날개에 흰무늬가 섞인
 친근한 새 한 마리가 날아와 도로에 앉는다.
 자기 울음소리 만큼이나 경쾌한 뜀박질로 총총 뛰어서 
 그 피딱지 곁에 다가섰다.
 머리 조아리나 싶더니 부리로 피딱지를 톡톡 쫀다.
 피딱지의 살점이 한입크기로 떨어져 나오고 
 꿀꺽- , 고개를 쳐 든 까치는 붉음 살점을 삼킨다.

  


친절한 까치씨       

by 만월 | 2008/02/22 14:21 | 트랙백 | 덧글(2)

고기


*<애욕전선 이상없다> 고작가님의 명화입니다.

by 만월 | 2008/02/20 12:08 | 똘끼충만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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